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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추감사절과 올바른 감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7-18 09:37:46 조회수 17

맥추감사절과 올바른 감사

 

구약시대에 지켜야 하는 주요 3대 절기로는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 등이 있었습니다. 이 각 절기는 당시 농경문화에서 수확의 시기와 깊이 연관되어 있어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열매와 소산을 하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유월절(4월 중순)이후 첫 안식일 다음 날은 보리의 수확의 첫 열매를 드렸습니다. 이 날 이후 7주간이 지난 안식일 다음 날을 칠칠절(=오순절 / 6월 초중순)이라 하는데 이 때는 밀의 첫 수확의 열매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끝으로 초막절(=수장절,장막절 / 10월 중순)에는 한 해의 마지막 수확의 시기로 추수한 것을 저장하고 감사하며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로 우리나라의 추석과도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교회가 지켜 오던 7월 첫 주의 맥추감사절은 구약의 어느 절기에서 유래되었고 왜 지키게 되었던 걸까요? 출애굽기 34장에서 칠칠절을 지키라는 말씀에 근거하였고, 또한 시기적으로도 칠칠절(6월 중순)과 가장 가까운 시기인 6월 말이나 7월 초에 한국에서는 보리농사의 첫 수확이 이루어졌으므로 보리농사가 많이 이루어지던 한국의 예로부터 지켜오던 교회의 감사의 전통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 생각해 볼 것은 맥추감사절을 지키는 근거로 사용된 성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입니다.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세말에는 수장절을 지키라”(34:22) 위의 개역개정 성경에는 칠칠절을 곧 맥추의 초실절이라 번역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의 원문을 보면 보리가 아니라, ‘의 처음 열매를 드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새번역성경과 공동번역성경은 이를 올바르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밀을 처음 거두어들일 때에는 칠칠절을 지키고, 한 해가 끝날 때(=가을)에는 수장절을 지켜야 한다.”(새번역) 이를 종합해 볼 때 구약의 칠칠절절기에 시기적으로 유사하게 맞추고 또한 밀의 수확보리의 수확으로 잘못 번역하고 적용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로 생각해 볼 것은 구약의 절기를 지금의 시대에도 계속 지켜야 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출애굽기 34장의 성경을 근거로 지금도 구약의 절기인 칠칠절을 지키듯이 맥추절로 지켜야 한다면, 우리는 나머지 절기인 유월절도, 초막절도 모두 지켜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더 이상 구약의 절기를 지키는 것이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감사의 절기를 지키는 것이 좋을까요? 구약의 백성들이 지켰던 감사의 의미와 정신만큼은 오늘날에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구약시대에 없던 절기이지만, 지금 우리는 신년에도 감사하고, 연말에도 성탄절을 지키며 감사를 고백하고 표현합니다. 게다가 한국교회는 북미선교사들의 영향으로 복음이 처음 들어올 때, 그들이 지키던 추수감사절도 함께 받아들여져서 한 해 동안 우리의 삶에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로 지금까지 지켜져 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도들은 미국의 성도들보다도 더 감사의 표현이 풍성하여 추수감사절 외에도 7월에 맥추감사절도 함께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농경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이 그리 많지 않고 더군다나 보리농사와도 그리 많은 연관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성경의 오역과 구약의 절기에 대한 문자적인 적용과 의무로서의 맥추감사절을 지킬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신앙과 형편에 따라 자유롭게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해 감사를 고백하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신앙의 전통을 허물고 비판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예전부터 그렇게 해왔으니까 무조건 해야만 하는 맹목적인 감사가 아니라, 올바른 이해 속에서 감사의 고백과 표현이 중요함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7월 첫 주에 지켜져 오던 맥추감사절을 오히려 지나온 반 년을 돌아보면서 감사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것은 어떨까요? 또는 우리 예수소망교회가 세워진 1976718일을 기념하여 매년 7월 둘째 주일을 교회창립기념주일로 지키는데 우리 교회를 세우시고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도 있겠습니다. 구약의 감사의 절기 때마다 하나님이 요구하셨던 삶의 열매는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을 보살피고 돕는 일이었습니다. 올해교회창립기념주일에는 사랑의 생명나눔 서약식에 100여명에 가까운 성도들이 동참해주셨습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매우 뜻깊은 감사의 고백과 표현의 시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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